주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욥이 주께 대답하였다.
“주여, 이제 저는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주께서는 못 하시는 일이 없이 모든 일을 다 하실 수 있고, 또 주께서 계획하신 일들은 어김없이 다 이루어집니다.
주께서는 물으시길 ‘알지도 못하면서 내 뜻을 흐리는 자가 누구냐?’ 하셨습니다. 바로 제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입을 놀렸습니다. 너무나 경이롭고 기이해서 저로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일들에 대해 떠들어댔습니다.
주께서 제게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말하겠으니, 너는 들어라. 내가 너에게 물을 테니, 너는 내게 대답해 보라.’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귀로만 주님께 대하여 들어 왔지만, 이제는 제 눈으로 직접 주님을 뵙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태 제가 말한 모든 말들을 심히 부끄럽게 여기며, 스스로를 경멸하면서 티끌과 잿더미 가운데 앉아 회개합니다.”
욥에게 모든 말씀을 마치신 후, 주께서는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와 너의 두 친구에게 분노하였노라. 그것은, 너희가 나를 두고 말할 때에 내 종 욥과는 달리 옳게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수소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준비하여 내 종 욥에게로 가지고 가서, 너희 자신들을 위해 번제를 드려라. 내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용서를 빌면, 내가 그의 기도를 들어 줄 것이니, 너희가 내 종 욥과는 달리 나에 대하여 옳게 말하지 않았지만, 내가 너희의 어리석음에 대해 벌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자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은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다 행했고, 주께서는 그들을 위한 욥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
욥이 세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모두 마쳤을 때, 주께서는 욥을 다시 회복시켜 주셨다. 곧 주께서는 욥의 재산을 이전에 그가 소유하고 있던 재산보다 갑절이나 더 늘려 주셨다.
그러자 욥의 모든 형제들과 자매들과 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지들이 다 욥에게로 와서, 욥의 집에서 음식을 함께 먹으며 그동안 주께서 욥에게 내리신 고난을 상기하면서 욥을 위로하고 달래 주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저마다 은화 한 개와 금반지 하나씩을 욥에게 선물하였다.
주께서는 욥의 말년에 처음보다 더욱 많은 복을 내려 주셨다. 그리하여 욥의 재산은 양이 1만 4천 마리요, 낙타가 6천 마리요, 소가 1천 쌍이요, 암나귀가 1천 마리나 되었다.
고난 이후에, 욥은 또 일곱 아들과 세 딸도 얻었다.
욥은 세 딸의 이름을 지었는데, 첫째 딸은 여미마, 둘째 딸은 긋시아, 셋째 딸은 게렌합북이었다.
당시에 온 땅에서 욥의 딸들만큼 아리따운 여자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욥은 아들들에게 나눠준 것과 똑같이, 자신의 세 딸에게도 유산을 분배해 주었다.
그 후, 욥은 140년을 더 살면서 자식들의 자식들까지 4대를 보았다.
욥은 이렇게 하나님께서 주신 수명을 다 누리고 살다가, 나이 많아 늙어서 평안히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