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나의 의로움을 변호해 주소서. 나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주소서. 거짓 없이 드리는 나의 신실한 기도를 들어 주소서.
주께서는 언제나 공정하신 분이니, 주님의 눈으로 과연 누가 옳은지 공평하게 살펴주소서.
주께서는 나의 이 마음 자세히 살펴보셨고, 심지어 밤에도 나를 찾아와 샅샅이 조사하셨습니다. 나를 여러 모로 시험하셨지만, 주께서는 내게서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셨습니다. 진실로 나는 주 앞에서 내 입술로 죄를 짓지 않겠노라고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주여, 다른 사람들이야 어떠하든 나는 주께서 하신 말씀을 굳게 지키고, 폭력을 일삼는 악한 자들의 길을 걷지 않았습니다.
주께서 가라고 하시는 그 길만 줄곧 따라갔기에, 내가 여태 곁길로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오 하나님, 내가 이제 주를 부르니, 내게 응답해 주소서. 주께 아뢰는 내 말에 귀 기울여 주소서.
주께서는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를 반드시 구해 주시는 분이시니, 오 주여, 주님의 오른손으로 놀라운 사랑을 내게 베풀어 주셔서, 나를 치려는 모든 대적들에게서 나를 건져 주소서.
나를 주의 눈동자처럼 지켜주시고, 나를 주의 날개 그늘 아래 숨겨 주셔서.
나를 억누르고 공격하는 악한 자들의 손에서, 나를 에워싸고 죽이려고 하는 원수들에게서 나를 지켜 주소서.
저들의 양심은 두터운 기름기가 번드르르 끼여 둔해졌고, 저들의 입술은 교만하여 자만심에 가득 찬 말만 잔뜩 지껄입니다.
저들은 내가 가는 길을 바짝 뒤쫓아 와서 나를 빙 둘러 에워싼 채, 나를 땅에 고꾸라뜨릴 기회만을 계속 엿보고 있습니다.
마치 삽시간에 먹이를 움켜쥐려는 굶주린 사자처럼 이 몸을 찢으려고 하고, 으슥한 곳에 웅크린 채 숨어 있는 젊은 사자처럼 나를 덮칠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
오 주여, 일어나소서. 저들을 대적하여 단숨에 때려눕히소서. 단칼에 그들을 베어 넘어뜨려, 이 몸을 대적들의 손아귀에서 구해 주소서.
주여, 이 세상을 살면서 제 마음대로 누릴 것을 다 누리면서 멋대로 사는 악한 저들에게서 나를 구해 주소서. 저들은 주께서 쌓아두신 재물로 자기 배만 잔뜩 채운 뒤, 쓰고 남은 재산을 제 자식들에게 풍족하게 물려주고, 그래도 남아서 제 자식들의 자식들에게까지 물려주는 자들입니다.
그렇지만 이 몸은 의롭게 살면서 떳떳하게 주만 바라보며 살아갈 것입니다. 잠에서 깨어나 주님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만족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